The Ewha Medical Journal
Ewha Womans University School Medicine
Editorial

의과대학 70주년을 맞이하며: 학장 인터뷰

김윤택
Yun Taek Kim

Copyright © 2015 Ewha Woma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Published Online: Jul 31, 2015


이화의대지(이하 EMJ):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수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화대학교 의과대학장 • 의전원장 취임 1주년이신데, 지난 1년을 돌아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경효 이화대학교 의과대학장 • 의전원장(이하 김, Fig. 1): 2014년 8월 학장 • 의전원장으로 취임한 저는 지속적으로 우리 이화의 발전의 틀을 마련해주신 전임 학장 • 의전원장님들의 업적과 많은 소중한 교수님들의 지원으로 이 업무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EMJ: 올해 이화의 의학 교육이 7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화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지금껏 걸어온 길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화 의학 교육과 봉사의 역사는 128년전인 1887년 고종 24년 창설된 부인병원인 보구여관에서 시작하였으며, 근대적인 의학교육이 시작된 1945년 이화여자대학교 의대 • 의전원 개교 이래 수많은 우수 여성 의학자와 의사를 배출하여 왔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 의학전문대학원(Fig. 2)은 튼실한 기초 및 임상 의학교육을 기반으로 기초 임상 통합 교육 과정, 조기 임상 노출, 임상술기 강화 등 우수하고 선진화된 교육과정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이웃 사랑을 기초로 한 인성과 윤리 교육으로 의사로서의 기본 소양을 가르치며, 졸업 후 다양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의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을 비롯한 특성화된 진로교육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전세계에 유일한 여성만을 위한 종합대학 내 의대 • 의전원으로서 현재까지 4,000명이 넘는 여의사들을 배출해 낸 세계 최대 최고의 여자 의대 • 의전원입니다.

EMJ: 갑자기, 어려운 질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웃음). 현재 국내의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남녀 비율이 과거와는 달리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국내 유일의 여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으로써, 본교의 위치와 지향해야 할 점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 최근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의대에서 여학생의 수가 계속 증가하여 남녀 학생의 비율이 거의 같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화의 여성 의학자 교육의 특성은 독보적입니다. 타 학교에서의 여성 의학자의 존재 가치와 위상,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의 깊이는 여학생들만 존재하는 이화에서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고 스스로 지위를 만들어가며 모든 것을 책임지는 리더인 동시에 모두를 섬기는 봉사자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이화에서의 그것과 철저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화에서 교육받고 양성된 여성의학자들은 이러한 현실적 고민과 경험에 기반한 특성화된 교육 위에 졸업 후에도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국가와 세계를 향한 21세기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됩니다.

EMJ: 어려운 질문에 예상보다 훨씬 준비된 답변을 받아 당황했습니다(웃음). 의과대학의 목표라면, 진료/연구/교육이 있을 텐데요. 이화의 의학교육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쭙습니다.

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화의 교육과 봉사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28년의 오랜 전통만을 생각하며 더 이상 이 자리에 머무를 생각은 없습니다. 현재 우리는 이미 의학교육에서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이화대학교 의과대학 • 의전원은 진료능력, 의학전문직업성, 연구능력, 사랑과 섬김의 자세를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교육 목표 하에 생각하고, 탐구하고, 연구하고, 봉사하며, 진정한 인술을 베푸는 여성 의료인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Fig. 3). 2015년 의사국가고시 100% 합격,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인증에서 최상위 평가 등급 획득과 올해부터 다시 시작된 의예과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실행은 이의 증거입니다. 이화대학교 의과대학 • 의전원은 교육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의료인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어 매 해 해외 수개 국가에 나가 의술과 사랑을 전하는 “Ewha Medical Care”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에 충실해야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계 속에서 교육, 의료, 연구가 계속 발전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레 뒤쳐지게 되기 때문에 여전히 더욱 긴장하여 공부하고 연구하며 우리 의대 • 의전원의 역량을 키워나가야겠습니다. 2015년에는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의학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헌신하는 교수들의 의학교육연구를 위해 이화LG의학교육상과 이화SK의학교육상을 마련하여 연구비를 수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의학교육의 향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MJ: 그렇다면, 연구부분에서의 이화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현재 위상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말씀을 부탁합니다.

김: 최근, 대학의 평가 등에 연구가 중요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평가가 아니더라도, 의학을 선도해나가는 의과대학으로써는 의학 연구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의학 연구에서 많은 중점 경쟁력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어 급변하는 연구 환경과 의학 연구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많은 연구비 수주와 함께 국내 및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기초, 임상 및 이를 통합한 융합의학 연구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최근 의대 교수들의 연구 업적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이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수년 전부터 연구분야에서 수개의 중점 연구단이 시작되어 융합연구 및 다른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 지원을 위해서 전임 정성민 학장 • 의전원장께서 이미 시작하신 연구역량사업을 통해 지원을 지속하며 특히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유망전공분야로 의학분야를 지목하였으므로 연구하는 분위기를 계속 추진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미 잘하는 여러 연구 분야는 더욱 발전하고 가능성이 보이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모든 교수가 자신의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자라는 연구 공간을 당장 해결할 수는 없지만 향후 마곡 지역의 새로운 의과대학과 목동의 연구공간 활성화의 가능성을 기대해 봅니다.

EMJ: 아무래도, 본 인터뷰가 EMJ의 인터뷰이다보니,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The Ewha Medical Journal에 대한 평가와 바라시는 바를 여쭙습니다.

김: The Ewha Medical Journal은 현재 존재하는 오랜 전통을 가진 드문 의대 학술지로서 그 존재 가치가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합니다. 우리 학술지는 현재 KoreaMed, KoreaMed Synapse, KoMCI, WPRIM, DOI/CrossRef, EMBASE, Google Scholar를 통해 볼 수 있으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학술진흥재단의 등재지가 되도록 최고 최선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명실공히 이대 의대 • 의전원의 얼굴로서 우리 의학 교육과 연구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2015년 The Ewha Medical Journal의 국문 및 영문 홈페이지가 새롭게 구축되었고 이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의 논문 투고가 더욱 순조롭게 되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The Ewha Medical Journal을 위해 수고하시는 편집위원장과 편집위원 교수들과 좋은 논문을 투고해주시는 교수님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The Ewha Medical Jounral은 이대 의대 • 의전원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대를 이어온 여러 편집위원장 및 편집위원 교수들의 노고로 현재의 The Ewha Medical Journal 이 존재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 위상이 더욱 높아져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의대 학술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EMJ: 기대가 크신 만큼, 부담이 많이 느껴집니다. 끝으로, 이화대학교 의과대학/의전원은 향후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시는지요?

김: 병들고 가난하고 천대 받는 여성을 위해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으로 세워진 이화는 개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 교육, 연구, 진료를 수행하는 4000명 이상의 여성 의학자와 의사를 배출하였고 이와 같은 오랜 역사와 선구자적 정신을 토대로 현재의 이화는 새로운 의대 캠퍼스와 의료원의 건축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미래를 전망합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의학 공부에 젊음을 불태우는 학생들, 열정과 긍지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들, 이화 공동체를 위해 삶을 헌신하는 교직원들 모두의 꿈이 실현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이화는 지속적인 삶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Fig. 4).

EMJ: 긴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EMJ의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2015년은 의대 개교 70주년으로 2018년 마곡지역의 새 의과대학과 병원 건립을 바라보는 중요한 역사적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 구성원 모두 힘과 뜻을 모아 이화의 발전과 도약에 함께 힘을 합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mj-38-063-f1
Fig. 1. Kyung-Hyo Kim. Dean of Ewha Woma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Download Original Figure
emj-38-063-f2
Fig. 2. Ewha Woma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Building.
Download Original Figure
emj-38-063-f3
Fig. 3. Classroom of School of Medicine in Ewha. (A) Education for clinical performance. (B) Classroom of Anatomy.
Download Original Figure
emj-38-063-f4
Fig. 4. Students in white coat ceremony, 2015.
Download Original Figure